폭설, 선자령을 거닐다. 1

속초 해변에서 아침 바람을 쐬고 설악산을 가볍게 둘러본다는게 올겨울 들어 처음 보는 눈구경에 시간을 너무 써버렸다.
당초 계획했던 선자령의 설경을 보기 위해 서둘러 차를 몰았다.
구비구비 대관령 고갯길을 오를수록 빗방울은 눈발로 변하고 순백의 장관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대관령휴게소(옛 영동고속도로)에 차를 세우고 선자령 등산길을 찾아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주차장에는 산악회의 관광버스가 하산하는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가 지난 시간이라 등산객들의 왕래로 눈길은 잘 닦여져 있다.
하지만 교행하기엔 다소 좁아서 하산하는 산객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껴야 했다.



오늘밤에도 대설이 예정되어 있어 잔뜩 흐린 하늘.



말 그대로 설국이다.
시계는 흐리지만 온통 하얀 눈,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






동부전선 이상 없다.



KT 송신탑.
여기서는 전화기 안테나 걱정은 없겠다.


전기마저 얼어붙을 것 같은 그림.
하지만 별로 춥지는 않다.















경사가 완만하다고 해서 아이젠을 놓고 왔더니 눈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쓸일이 없다 치더라도 겨울산은 반드시 아이젠을 챙겨라... 라는 공자님 말씀을 새삼 떠올려본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선자령 정상까지의 등반은 포기.



한적한 곳에서 개폼 한번 잡아보고...






마치 흑백의 꿈을 꾸는 듯한 풍경.
도포 입은 신선이 지팡이 짚고 나타날 것만 같은 선자령(仙子嶺)의 모습이다.






등산객들의 거친 숨소리도, 아줌마들의 깔깔한 웃음소리도 사라지고 황량한 바람소리만 귓가에 스쳐간다.


















다시 송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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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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